자궁근종과 비타민 D의 상관관계 ?!

최근 제 주변 여성들 중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걸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몇 년 전 정기검진에서 자궁근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이 문제에 대한 평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궁근종의 원인이나 치료법에 대해 검색해보실텐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비교적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타민D와 자궁근종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자궁근종, 얼마나 흔한 질병일까?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약 70~80%가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자궁 내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심한 생리통이나 출혈, 압박감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초기에 발견되어 관찰만 하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도 많아서, 산부인과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비타민D, 단순한 영양소를 넘어서

우리가 흔히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 영양소로 알고 있는 비타민D는 사실 호르몬에 가까운 작용을 합니다. 뼈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연구들에서는 염증 반응 조절, 면역 기능 향상, 그리고 세포 증식 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이 바로 자궁근종과 연결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로 살펴보는 비타민D와 자궁근종의 관계

201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여성은 자궁근종 발생률이 약 32%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여성 1,0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자외선 노출 시간과 식습관, 체질량지수 등을 조절한 후에도 비타민D 수치와 자궁근종 간의 뚜렷한 상관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지에 실린 한 논문에서는, 자궁근종 환자의 평균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정상군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한국 여성의 약 70% 이상이 비타민D 결핍 상태라고 하니, 계절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여성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겠죠.

 

 

 

개인적인 경험에서 느낀 변화

저는 자궁근종 진단 후 바로 수술을 택하지 않고, 생활습관 개선과 영양 관리부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D 보충제 섭취였어요. 하루 2,000IU 정도를 꾸준히 먹고, 산책이나 조깅을 통해 햇볕 쬐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4~5개월 정도 지나자 생리통이 조금 줄어든 느낌이 들었고, 최근 산부인과 검진에서는 근종의 크기가 변화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물론 비타민D 하나만의 영향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고, 저또한 비타민D 영양제 뿐만 아니라 식단이나 운동 등 여러가지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해서인지, 확실히 몸의 전반적인 균형이 좋아졌다는 느낌은 분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비타민D를 어떻게 섭취할까?

비타민D는 햇빛, 식품, 보충제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매일 20~30분 햇빛을 쬐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고등어, 연어, 달걀노른자, 간 등에도 풍부합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실내 생활 특성상 음식이나 햇빛만으로는 부족하기 쉬워, 전문가들도 보충제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8)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약 77.3%가 비타민D 부족 상태이며, 특히 여성은 그 비율이 더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처럼 자궁근종 진단을 받으셨거나 예방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비타민D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론

자궁근종은 흔한 질환이지만, 예방과 관리의 열쇠는 ‘나를 돌보는 습관’에 있습니다. 저는 비타민D라는 단순한 영양소가 자궁근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여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모르니, 한 번쯤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체크해보시고, 자연광을 쬐는 산책이나 건강한 식단을 통해 조금씩 개선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